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가 예정대로 9일(이하 현지시간)까지 IMF에 채무를 상환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됐던 'IMF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은 줄었다.
그러나 오는 14일까지 외국인 등 민간투자자가 보유한 국채를 갚지 못할 경우 디폴트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회동한 뒤 성명을 통해 "바루파키스 장관이 이달 9일까지 IMF에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확인했으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루파키스 장관과 현재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결과, 효율적인 협력이 모두의 이익이 된다는 데에 동의했고, 계속되는 불확실성이 그리스에 이롭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에 구제금융 분할금을 지원하기에 앞서 브뤼셀에서 진행 중인 개혁 정책 논의와 아테네 현지 실사 등 관련 절차를 6일부터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오는 9일까지 IMF에 4억5,800만 유로(약 5,473억원)를 상환하도록 돼 있었다.
그리스는 일단 IMF 디폴트 위기는 넘기게 됐지만, 오는 14일까지 14억 유로(1조6,729억원) 규모의 단기국채(6개월 만기 T-bill)도 상환해야 한다. 이를 무사히 넘기느냐가 디폴트 위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