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슈로더, 프랭클린템플턴 등 세계적 상장 자산운용사들의 작년 영업이익률이 33%로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르면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자산운용 분야 컨설턴트업체인 케이시, 쿼크 앤드 어소시에이츠(Casey, Quirk & Associates LLC)가 세계 62개 주요 상장 자산운용사들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의 34%에 비해 불과 1%포인트 낮은 3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운용사의 영업이익률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26%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자본시장의 이례적인 호조로 매출액이 13% 증가했기 때문이다.
케이시, 쿼크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제프리 레비 파트너는 "지난 3∼4년간 자본시장의 활황세가 기업들의 수익 확장을 도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자산운용사들이 앞으로 작년 수준의 이익을 유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레비 파트너는 기존 자산 대비 순유입되는 자금 비율이 금융위기 이전의 약 5%에서 최근 1∼2%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또 세계 62개 주요 자산운용사 중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슈로더, 프랭클린템플턴 등을 주축으로 한 대형 11개사가 작년 순유입된 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운용사들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무려 총 14조3,000억 달러(약 1경5,500조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