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의 충격파가 에너지 업계를 넘어 캐나다 전 산업으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캐나다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국내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저유가 영향에 대해 대부분의 기업이 매출과 투자에 타격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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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기업들이 저유가 여파로 기계 및 설비 구매를 위한 신규 투자를 망설이면서 신규 고용에 대한 확신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향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지난 조사 때보다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한 분석가는 "내년 중 영업활동을 확장할지 여부에 대해 기업들의 인식이 매우 비관적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유가 폭락이 캐나다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고용 전망과 관련, 그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후퇴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다만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만큼 미국 시장과 관련을 갖는 기업들은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캐나다와 달리 에너지 의존도가 높지 않은 다양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유가와 함께 캐나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대미 수출에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