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사는 브라운 데본씨는 오랜만에 온라인 뱅킹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최근 계속해서 돈이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2주 전 은행 데빗카드가 해킹당한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즉시 은행을 방문해 클레임을 걸고 손해를 본 액수를 전부 돌려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넘버의 데빗카드를 받았다. 그런데 그 카드가 이틀 전 또 해킹을 당했다. 데본씨는 다시 데빗카드를 정지시키고 새 어카운트를 열 수 밖게 없었다. 근래 구매 기록은 그로서리 마트에서 4번, 온라인 결제 2건이 있었는데, 더 이상 데빗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무서운 상태에 이르렀다.

데본씨가 해킹 당한 스테이먼트 내역을 보니 APL*APPLE ITUNES STORE CA로 기록되어 있었는데, 어느 날은 10.91달러, 또 다른 날은 15.99 등이었고, 하루에도 여러 번 인출되기도 했다.

데본씨는 해당 은행에서 몇 가지 해킹을 당하지 않는 팁을 받았다. 작은 금액이라도 무심코 흘려 버리지 말고 주의하며, 온라인 결제는 크레딧 카드로 하는 것이 더 안전하기 때문에 데빗카드로 하지 않기, 쇼핑 시에는 캐시로 물건을 사는 것 등이었다.

은행 관계자는 "얼마 전 아마존이 거액 해킹을 당하는 등 눈 깜짝할 사이에 현금을 인출시키는 일당이 있는데 사이버 수사대가 철저히 수사를 해도 좀처럼 잡기 어렵다"며 "기름을 넣을 때에도 데빗과 크레딧 결제 선택 시 크레딧을 선택하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