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표류하다 66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한 미국인 남성이 허위 논란에 휩싸였다.
관계당국도 표류했던 66일간 그의 신용카드와 은행 거래 내역을 조사하기로 했을 정도다.
이 남성은 66일이나 표류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굶은 흔적 하나 없이 건장한 몸으로 귀환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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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와 데일리메일 등은 5일 구조 관계자와 생존 전문가 등을 인용, 노스캐롤라이나주 인근 대서양에서 구조된 루이스 조던(37)이 두 달 동안이나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사람이라고 보기엔 너무 건강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조 당시 조던은 뒤집혀진 배 위에 있었는데, 구조대 관계자와 취재진에 따르면, 자신의 배가 뒤집혔을 때 어깨가 부러졌다는 주장과 달리 발견 당시 배낭을 메고 있었으며 다친 흔적도 없었다. 또 구조된 뒤 병원치료도 거부하고 곧장 TV 출연에 응했다.
또 조던은 표류 기간 동안 빗물을 받아 마시고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연명하는 과정에서 살이 23kg이나 빠졌다고 했지만, 데일리 메일이 입수한 구조 장면이 담긴 비디오 영상에서는 구조 헬기에서 내릴 때 전혀 주위의 도움을 받지 않고 걸어나오는 등 건강해 보였다.
WP는 더 이상한 것은 화상이나 탈수 증세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구조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래 표류한 사람은 피부가 화상과 수포, 발진으로 엉망이 되고 심각한 탈수증세를 보인다. 그러나 조던에게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엇다.
조던은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어깨에는 혹이 났었는데 바다에 있는 두 달 동안 나았다"며 "신과 가족,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진실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조던은 지난 1월 26일 낚시를 하러 바다로 나간 뒤 실종됐다가 66일이 지난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 322㎞가량 떨어진 해역에서 독일 국적 유조선에 발견돼 화제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