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색양파에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비롯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파를 분석한 결과, 자색양파에는 케레세틴(quercetin) 등의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들어 있었으며, 안토시아닌도 다량(약 40mg/100g) 함유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농촌진흥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 72계통 중 흰색양파 59계통과 자색양파 13계통을 이용했다. 

연구 결과, 자색양파에는 100g당 평균 320mg의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어 흰색양파(평균 305.3mg/100g)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흰색양파에 없는 안토시아닌 성분도 약 40mg/100g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플라보노이드는 주로 식물의 잎·꽃·뿌리·열매·줄기에 많은 식물성 색소 성분으로, 항균·항암·항바이러스·항알레르기와 항염증 활성을 지니며, 체내 산화 작용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토시아닌은 꽃이나 잎, 과일의 껍질에 있는 색소 성분으로 지방질을 잘 흡수하고 혈관 속의 노폐물을 녹여 내보냄으로써 피를 맑게 해준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김정봉 연구관은 "자색양파처럼 기능성물질인 '플라보노이드'와 '안토시아닌'이 동시에 많이 들어있는 식품 소재는 드물다" 라며, "앞으로 가공식품이나 기능성식품을 개발할 때, 자색양파를 활용하면 높은 부가가치를 얻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