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에 가담하기 위해 터키로 떠나려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케이프타운의 10대 소녀가 공항에서 저지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BBC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에서 IS에 가담하려고 시도한, 공식적으로 알려진 첫 번째 사례다. 현재 남아공에도 IS 모집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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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국가안보부 브라이언 듀브 대변인은 IS에 가담하기 위해 지난 5일 케이프타운 집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려던 15세 여학생이 케이프타운 국제공항에서 발견돼 집으로 돌려보내졌다고 말했다. 이 학생의 이름과 목적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여학생은 먼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메인 국제공항이 있는 요하네스버그로 가려다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듀브는 "이 여학생이 모집책과 연결돼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보가 있으며 IS에 가입할 계획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문서들을 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여학생은 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가족 품으로 돌아갔으며, 집으로 돌려보내 지기 전에 그 가족도 조사를 받았다고 듀브 대변인은 덧붙였다.
데이비드 마흘로보 남아공 국가안보부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그 소녀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가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 여학생은 자신의 친구들에게 IS에 가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친척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이 여학생이 점점 정치적으로 되어 가고 있는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여학생이 어떤 경로를 통해 모집됐는지, IS의 SNS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등에 대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국가안전부는 이 여학생이 어떻게 항공료를 지불했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추가로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학생이 지난 5일 집에서 사라진 뒤 부모와 친척들이 당국에 신고했다. 이 여학생의 어머니는 케이프타운에서 외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