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사상 처음으로 여성 전임 심판이 탄생, '금녀의 벽'이 깨졌다.
이 여성 심판은 2015-2016시즌부터 NFL 경기에 심판으로 기용된다.
NBC스포츠 등에 따르면, 풋볼 심판 경력 19년차의 사라 토마스(Sarah Thomas·42)는 NFL 사무국이 8일 발표한 신임 심판 9명 중에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토머스는 NFL 2015-2016시즌부터 선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향후 주심을 비롯해 다른 역할도 맡게 된다.
토마스는 "내가 남성 심판들과 다른 것은 긴 머리카락뿐"이라며 "내가 아는 코치들과 선수들은 내가 이 일을 잘해내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마스는 NFL의 심판 양성 프로그램에 참가해 2013년 최종 4명의 후보 안에 들었던 경력이 있어 언젠가는 여성 최초로 NFL 심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당시 최종 후보자격으로 뉴올리온즈 세인츠의 연습경기 심판을 맡았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미니 캠프에도 참가했었다.
대학 시절 농구선수였던 토머스는 1996년 풋볼심판 양성교육을 받으면서 심판의 길로 들어섰다. 1999년 처음으로 고교 팀 간의 정식경기에서 심판을 맡았다.
이후 지난 2007년 대학 풋볼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활약했으며, 2년 뒤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에서도 여성 최초로 심판을 보기도 했다. 그리고 NFL의 심판 양성 프로그램에도 참가해 지난 2013년 최종 후보 4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NFL 사무국이 '금녀의 벽'을 허물고 전임 심판으로 여성을 데에는 NFL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존 하보 감독의 추천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보 감독은 "그녀는 지난해 프리시즌에서 심판을 무척 잘해냈다. 기존의 심판들보다 훨씬 뛰어난 심판이 될 것"이라며 "이제 변화의 시간이 왔다"며 토머스를 강력히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