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네팔과 철도 연결을 위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터널을 뚫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중국일보(中國日報)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철도는 현재의 칭하이(靑海)성 거얼무(格爾木)에서 티베트(시짱<西藏>)의 시가체(르카쩌<日喀則>)를 잇는 칭짱(靑藏) 철도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시가체에서 중국·네팔 국경의 기이룽까지 540㎞를 연장하고 에베레스트에 터널을 뚫어 베이징과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연결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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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한 관리는 이 철도가 2020년께 완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철도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네팔 국경 사이에 있는 높이 8848m의 세계 최고봉에베레스트를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을 관통하는 터널을 뚫어야 하는 어려운 공사가 필수적이다.

왕멍수(王夢恕) 중국 공정원 원사는 "이 철도는 초모랑마를 통과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래서 매우 긴 터널을 뚫어야 할 것"이라며 "고저가 분명한 지형인 만큼 철도의 최고 시속이 120㎞는 이르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일보는 이 철도 건설계획이 '네팔의 요구'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네팔간 철도가 완공되면 양국간 교역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인도간 긴장을 한층 더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인구의 40%를 점하는 중국과 인도는 잦은 국경 분쟁과 함께 서로 역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특히 중국의 부상은 인도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인도 포위망' 전략 차원에서 파키스탄과 군사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스리랑카, 몰디브, 네팔 등과는 경제협력 강화를 통해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더 나아가 중국은 티베트 남부의 인도 아루나찰 프라데시 지역에 대해서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