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9월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62개 주요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의 경제 전망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는 평균 1.4%(연율 환산)로 지난해 4분기의 2.2%보다 0.8%포인트나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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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례적 혹한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얼어 붙었던 지난해 1분기(-2.10%) 이후 최저치다.
WSJ는 지난 1년간 달러 가치가 유로화 대비 29%, 엔화 대비 18% 각각 절상된 탓에 미국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몇몇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겨울 한파 등의 일시적 요인도 미국 경제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달러 강세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다수 응답자들이 달라 강세가 향후 6∼12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달러 가치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답변은 20%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앞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감안하면 달러화 가치는 오는 6월 말까지 유로화 대비 1.7%, 엔화 대비 1.6% 추가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9월이라는 응답자가 65%로 가장 많았고, 6월은 18%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의 6월 48%, 9월 38%에 비해 예상 시기가 상당히 늦춰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