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 탄생한 현대 햄버거의 '선조'는 중국식 햄버거 '러우지아모'(肉夾막<食+莫>, 육협막)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중국 산시성(陝西省) 지역의 거리 음식인 러우지아모의 유래와 생김새 등을 설명하며 이를 '세계의 첫 번째 햄버거'라고 불렀다.

산시성 지역의 고유음식 중 하나로 구운 빵 사이에 두툼한 양고기 등을 넣은 러우지아모는 고기 햄버거나 고기 샌드위치와 비슷하다.

그런데 중국인이 분쇄해 다진 고기를 빵 사이에 넣어 먹기 시작한 것은 진(秦)나라(기원전 221~206)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이다.
 
차이나데일리는 "민간에 따르면 러우지아모의 유래는 전국시대(戰國時代·기원전 403~221)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전했다.

또 미국의 시카고 데일리 트리뷴지가 1896년 기사에서 햄버거의 역사는 1천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이는 처음에 중국 황족의 간식에서 발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안(西安) 서북대학 역사학과 교수인 자즈강은 "중국인이 고기를 사이에 넣은 '샌드위치'를 먹었다는 역사자료는 당(唐)나라(618~907년) 때 처음 발견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기 샌드위치는 황궁에서 탄생해 민간으로 전파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