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이슬람국가)가 10일(현지시간)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 주도 라마디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33명을 처형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라마디는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불과 110㎞ 떨어져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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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IS는 이날 이라크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라마디 북부의 알부 파라즈 지역을 장악한 뒤 인질로 붙잡은 주민 33명을 처형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현지소식통이 전했다.

IS는 이날 저녁 이라크 정부군 및 수니파 민병대인 사화(Sahwa)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15명을 머리에 총격을 가해 살해한 데 이어 나머지 주민 18명도 같은 이유로 머리에 총격을 가해 처형했다.

IS는 전날 오전 유프라테스강 이북의 알부 파라즈 지역을 몇 군데로 나눠 공격, 정부군 및 수니파 민병대와 격전을 벌인 끝에 이 지역의 상당 부분을 점령했다.

한편, 이집트의 IS 연계 무장세력인 '시나이 지방'이 한 이집트 군인을 사살하고 또다른 인질을 참수하는 영상을 11일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자신을 지난 2일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이뤄진 전투에서 붙잡힌 이집트 군인이라고 밝힌 한 사람이 머리에 총격을 받고 살해되는 장면과 함께 복면한 괴한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인질을 참수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