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이슬람국가)를 지지하며 자살 차량 폭탄 테러를 시도하려던 미국 남성이 연방수사국(FBI)의 함정수사에 걸려 체포됐다고 NBC 방송, CBS 방송 등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캔자스주 토피카에 사는 존 부커 주니어(20 ·John T. Booker Jr.)는 이날 아침 자폭 테러를 위해 캔자스주의 포트 라일리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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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자살 차량 폭탄 테러를 위한 마지막 준비(선을 연결하던 중)를 하고 있던 중 체포됐다.

그는 세 가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지난해 2월 '내부 테러'를 하기 위해 군에 입대 지원서를 낸 부커는 같은 해 3월에는 페이스북에 "지하드(이슬람 성전)로 죽을 준비를 하는 것은 아드레날린을 크게 분비한다"는 글을 올리는 등 IS를 지지하는 행동을 보여왔다.
 
FBI는 부커를 추적해 지난해 10월부터 IS의 고위 관계자인 척하며 그에게 접근하는 등 수 개월 동안 그와 여러 차례 만나 대화하면서 함정수사를 벌여 결국 체포했다.

부커는 자신의 죽음 후에 재생되는 비디오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디오는 IS에 맞서는 군인들과 군인들의 가족들이 IS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커는 IS를 위해 지하드를 행하기를 원하며 코란은 "어디서든 너의 원수를 죽여라"고 명령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행위는 정당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커가 폭탄을 제조하고 저장할 창고를 빌릴 수 있는 돈을 빌려준 알렉산더 블레어(28·Alexander E. Blair)라는 남자도 함께 붙잡혔다. 블레어는 부커가 가능한 한 많은 군인들을 죽이기 위해 포트 라일리 미군 기지에 자살 폭탄 테러를 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커를 상담했던 토피카의 한 이슬람 사원 관계자는 "부커는 정신분열증과 조울증을 앓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