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10일(현지시간) 지난달 초강력 사이클론(열대 저기압) '팸'이 강타한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를 지원하기 위해 2,000만 달러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바누아투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 이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식수와 식량, 머물 수 있는 보호소 등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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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파괴된 인프라 시설을 복구하고 농작물을 다시 심는 등의 장기적 재건작업을 위해선 국제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누아투에는 지난달 13일 초속 270㎞의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사이클론 '팸'이 강타해 17명이 사망하고 6만5,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농작물 90% 이상이 파괴되고 대부분의 건물이 붕괴돼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바누아투 국민 대부분이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
유엔은 지난달 24일 피해를 입은 바누아투인 16만6,000여명을 위한 지원으로 3,000만 달러의 구호금을 요청했지만 이날까지 모인 액수는 1,070만 달러에 그쳤다.
한편, 바누아투는 83개의 섬으로 이뤄졌으며 이중 65개 섬에 26만6,000명이 살고 있다.
호주 북동부 브리즈번에서 약 2,000㎞ 떨어진 바누아투는 국내총생산(GDP)의 40% 정도를 관광산업에 의존하고 있고 농업과 어업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