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으로 13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0.64% 상승한 배럴당 51.9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27% 오른 배럴당 59.11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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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53.1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 실현 움직임 탓에 상승폭이 줄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그 동안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던 각종 공급 과잉의 우려가 잦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예맨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이란과 미국을 비롯한 6개국이 핵협상의 틀을 마련했지만 경제 제재 해제에 대한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동 불안이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에너지 에이전시의 파티 비롤 이코노미스트는 "이란산 원유가 세계 원유 시장에 공급되기 까지 최소 3년에서 5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원유 시추기 가동 대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10일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시추기 가동 대수가 전주보다 42기 감소한 760기를 기록했다. 2010년 12월 이후 가동 대수가 가장 적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유 시추기 가동 대수는 지난해 10월(1609기) 이후 53% 감소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 증가율과 무역수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고 이는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