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러시아의 이란 방공 미사일 판매 계획에 항의했다.

앞서 이날 크렘린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란에 최신 방공망 미사일 시스템 인도 금지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007년에도 8억 달러 규모의 S-300 미사일 시스템을 이란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인도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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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이날 케리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미국 측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최근 이란 핵 협상 타결로 지난 2010년 미사일 인도 금지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 측의 움직임은 이란 핵 최종 합의로 제재를 궁극적으로 해제하는 계획을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이번 달 세계 주요국들과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국제 제재 해제를 추진하는 기본 틀에 합의했으며, 오는 6월 30일 최종 합의를 목표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