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사랑받은 가수 이정석과 이규석이 오는 6월 미국 뉴저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후원하는 공연을 개최한다.
홍보사 에이엠지글로벌은 13일(한국시간) 이정석과 이규석이 오는 6월 6~7일 미국 뉴저지 코리아프레스센터 '맥제이홀'에서 '이정석 이규석 토크 발라드' 공연을 열어 수익금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2인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영문판 구술기록집 '들리나요'(Can you hear us)의 배포 기금으로 쾌척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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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은 '들리나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미주한인기획사 '미디어 조아'의 맥제이한(한국명 한지수) 대표와 절친한 음악 선후배 관계로 후원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
'미디어 조아'는 최근 국제적 이슈가 되고있는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 사이버역사 박물관(( www.ushmocw.org)' 개설을 비롯, 헌정앨범 및 사진전, 영화 상영 등을 하며 일본의 과거 만행을 반성할 것을 촉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들리나요' 영역본 기증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이정석과 이규석은 "지난 1~2월 국내에서 연 '토크 발라드' 공연이 대학가요와 8090발라드를 사랑하던 중장년층팬들의 반응이 좋아 전국투어 섭외가 들어왔지만 의미 있는 미주 공연 초청에 먼저 응하기로 했다"며 "홀로 미국에서 의로운 일을 하는 후배를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정석은 "토크 발라드는 바쁜 일상 속에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살리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는데, 마침 미주 한인 사회에서 진행 중인 일본군 성폭력피해자 알리기에 함께 하게 되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가요제 출신인 두 사람은 미국 공연에서 영상과 토크, 노래를 통해 1980~90년대를 돌아보며 추억의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80년대 이후 한국의 변화상을 추억하고 대학가요제를 비롯, 가요톱10, 젊음의 행진, 토요일은 즐거워 등의 에피소드를 전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대학가요제 선후배로 만나 30년 우정을 이어오는 사이다. 이정석이 대학가요제에 1년 먼저 출전했지만, 이규석이 네 살 형이다. 이규석은 1987년 대학가요제 동상, 이정석은 1986 대학가요제 금상 출신으로 지난해 '대학가요제 포에버' 콘서트에 함께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음악방송에서 듀엣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편, 이정석과 이규석은 오는 24~25일 성동구 성수아트홀에서 '토크 발라드' 앙코르 공연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