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이 이끄는 일본 국제무역촉진협회 방중단과 만난 자리에서 "지도자는 선조들의 죄를 짊어져야 한다"면서 "그것이 가능하면 중일관계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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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아베 총리가 오는 8월께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에서 침략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문구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 총리는 또 고노 전 장관이 관방장관 시절(1993년)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하는 내용을 담아 발표한 고노담화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역사 문제에 대한 용기와 책임감을 나타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서는 "호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며 다른 나라를 삼키려는 것이 아니다"며 일본의 참여에 대해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