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3.10달러, 5.8% 오른 56.3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3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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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1.60달러 오른 6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장 초반부터 중동의 긴장상태와 미국 내 생산 감소 신호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4월10일까지 원유 재고가 129만배럴 증가한 4억8369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인 동시에 전문가들의 예상치 410만배럴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특히 5월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량은 하루 4만5000배럴 감소한 498만배럴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의 월별 셰일가스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4년 만이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공급이 예상보다 더 오랜기간 견조한 상태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공급이 수요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