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20대 여성승객 4명이 기내에서 좌석등받이 문제로 난투극을 벌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30분께 다롄(大連)에서 선전(深천<土+川>)으로 향하던 ZH9724편 여객기에서 천(陳)모 씨 일행 2명과 왕(王)모 씨 일행 2명이 좌석등받이 문제로 2분가량 서로 뒤엉켜 싸우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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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왕씨 일행이 바로 앞쪽 좌석에 앉아있던 천씨 일행에게 좌석 등받이를 너무 많이 뒤로 눕혔다며 항의하며 언쟁이 벌어졌는데, 승무원이 급히 와서 서로 이해하라며 말렸지만 양측이 거칠게 서로를 치고 받는 사태로 번졌다.

결국 여객기는 장쑤(江蘇)성 난퉁(南通)공항에 임시착륙해 이들을 경찰로 인계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들어 해외 여행 등을 위해 비행기를 이용하는 중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국인들의 여객기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이 계속해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태국발 중국행 여객기 내에서 중국인 4명이 일행끼리 나란히 앉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불만을 품고 여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 이 일로 인해 여객기가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중국 당국은 중국에 대한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최근 '유커(遊客·중국 관광객)의 비문명 행위에 관한 기록관리 임시규정'을 발표하고 관광지나 기내에서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자국민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