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 건수가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증가폭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주택시장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상무부는 16일 지난 3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 92만6,000건으로 전월 대비 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Like Us on Facebook
지난 2월 감소세에서 반등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장 전망치였던 약 104만 건에는 미치지 못해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건설허가 건수도 103만9,000건으로 전월 대비 5.7% 감소,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건설허가 건수는 향후 주택시장 동향의 가늠자가 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2월의 주택착공 부진이 미국 북동부와 일부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한파와 폭설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지만, 3월 주택시장 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주택시장 역시 미국 경제 성장의 전반적 둔화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 주택시장 지표는 혼조 양상을 보이면서 정확한 향후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주택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 2월까지 두 달 연속 500만 채를 넘기지 못하고 있고 주택가격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규주택 판매는 최근 7년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역시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