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의 유명 여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29달러(약 3만1,400원) 식비로 한 주를 살겠다고 공언했다가 나흘 만에 포기했다.

29달러는 미국 영양보충보조프로그램(SNAP) 대상 가정에 일주일 동안 제공되는 식품 값이다.

펠트로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정부가 저소득층에 지원하는 한 주 29달러로는 건강에 좋은 저칼로리의 신선 제품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알려줬다.

최근 폭스뉴스와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팰트로는 유명 요리사 마리오 바탈리의 제안으로 저소득층에 식품을 지원하는 뉴욕시 푸드뱅크 제도의 홍보와 모금운동 촉진을 위해 '29달러로 한 주 살기'에 나섰다.

'29달러로 한 주 살기'는 미국 의회가 지난 2013년부터 급식 예산을 반으로 깎자 미국의 빈민들을 위해 벌이고 있는 캠페인으로, 푸드은행의 쿠폰을 얻어 29달러어치의 식재료만 가지고 일주일을 버티는 공익 운동이다. 현재 미국에서 유행 중이다.
 
팰트로는 29달러로 일주일치 장을 보고 자신이 산 식료품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는데, 현미, 검은콩, 계란, 옥수수, 배우, 양파, 라임, 고수, 아보카도 등 저칼로리 위주의 식단이었는데, 이를 본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식료품들은 신선도가 중요한 것으로, 일주일치 양식으로 먹을 수 없는 것들. 네티즌들도 "빵, 우유, 감자, 파스타같은 음식을 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팰트로는 자신의 온라인 구프(Goop) 뉴스레터를 통해 "우리 가족은 나흘밖에 버티지 못하고 닭고기와 채소를 (새로 사서) 먹어야 했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펠트로는 "처음 의심한대로, 난 4일 밖에 살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치킨과 금지 채소를 먹었다"고 투명하게 고백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C학점을 줬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29달러로는 건강에 좋은 저칼로리의 신선 제품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이미한다.

펠트로도 "29달러의 예산으로 건강에 좋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는 게 얼마나 어렵던지 며칠 사이에도 생각이 끊임없이 바뀌었다. 단 4일인데도~"면서 이는 4700만 미국 빈미들이 매일 닥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번 경험으로 내가 아이들에게 품질이 좋은 음식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더욱 감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팰트로가 이번 도전에 실패한 뒤 LA의 한 식당에서 1인당 85달러(약 9만2,000원)짜리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 식사 자리는 영화 '아이언맨' 감독 존 파브로와 셰프 로이 최, 바베큐 전문가 아론 프랭클린이 주최한 자리로 알려졌다.

펠트로는 새 남친으로 알려진 '글리' 제작자 브래드 팰척과 동석했으며, 그냥 지나쳐가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배불리 호화로운 식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