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국민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4월 9∼12일까지 미국인 1,015명을 상대로 실시해 17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 재무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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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2004년 이후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이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며, 3년 전의 29%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미국인들의 이 같은 반응은 꾸준한 일자리 창출과 평균 6% 미만의 낮은 실업률 등 경제지표 호조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재무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은 33%였다. 이는 2008년 최고치였던 49%에 비해 16%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특히 젊은층들의 주머니 사정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더 여유로운 것으로 드러났다.

나이가 18세부터 29세까지인 젊은층은 무려 70%가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60%에 비해 1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층은 불과 33%만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53%가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11% 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자들은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응답이 전년 대비 1% 포인트 높아진 38%에 그쳤다.

다만 소득이 높을수록 재무 사정이 좋은 반면 소득이 낮을수록 재무 사정이 나빠 소득 양극화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소득이 7만5,000달러 이상인 사람들은 65%가 긍정적인 답을 내놓은 반면 연 소득이 2만달러 이하인 계층에서는 36%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