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 중이던 20대 한국인 남성이 실종 5일 만에 호주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드니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김모씨(27)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시내 달링하버 인근 피라마 공원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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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도 "13일 새벽 호주 시드니 시내에서 귀가하기 위해 혼자 택시를 탔다가 실종됐던 김씨가 18일 오전 시드니 인근 피어몬트 지역 존스 베이(Jones Bay) 부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지난해 2월 호주로 출국, 1년 2개월여 동안 시드니 식당에서 일해 온 김씨는 지난 13일 새벽 시드니 시내에서 동료들과 회식을 하고 헤어진 뒤 소식이 끊겼다.
 
김씨는 실종 당시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홀로 택시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카지노 부근에서 내렸고 그 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한국 총영사관은 현재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현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 수 없다며 부검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워킹 홀리데이 청년들의 사고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2013년 11월 24일에는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 중이던 여대생이 새벽 4시께 브리즈번 도심에서 현지 청년에게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었다.

같은 해 12월에는 워킹 홀리데이에 참가했던 20대 남성이 귀국을 앞두고 환전을 하려다 한국인에게 살해되기도 했다.

워킹 홀리데이는 다른 나라에서 관광과 어학연수를 겸할 수 있고, 취업을 통해 소득까지 창출할 수 있어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각광을 받으면서 신청자가 폭주하는 등 매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들이 해외에서 피살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는 달리 보안이 취약한 해외에서는 밤이나 새벽에 활동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