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올해 3월을 비롯한 1분기 평균 기온이 지난 1880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7일 2015년 3월 글로벌 보고서(Global Summary Information-March 2015)에서 지난 3월의 지표면, 해수면 평균 온도가 20세기 평균 3월 온도보다 0.85℃ 더 높았다고 밝혔다.
NOAA는 보고서에서 "지난 3월 평균 기온은 1880~2015년 사이 3월 기온 가운데 가장 높았다"며 "이전 최고 기록은 2010년 3월 기온이었는데, 올해는 그때보다 0.05℃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3월을 포함한 올해 1분기 평균기온도 20세기 평균 기온보다 0.82℃ 높았고, 종전 최고 기록인 2002년 기온보다 0.05℃ 높았다.
특히, NOAA는 지구 지표면(육지) 기온 상승치가 해수면(바다) 기온보다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3월의 평균 지표면 기온은 20세기 평균 지표면 기온보다 1.65℃도 올라, 같은 기간의 평균 해수면 기온 상승치(0.55℃)보다 1℃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 1분기 평균 지표면 기온도 20세기 평균기온과 비교해 1.59℃ 올라 1880년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해수면 기온은 0.53℃ 상승했다.
육지에서는 미국 서부지역과 캐나다 일부, 아프리카 동부의 여러 지역, 스칸디나비아 일부와 러시아 북서부, 중국 중남부 일부 지역, 호주 북동부 등지에서 사상 최고 기온이 관찰됐다.
인도 중부, 모리타니아 남동부, 멕시코 중부, 캐나다 동부지역 기온은 평균보다 더 낮았다.
특히 캐나다 북동부 기온은 평균보다 최소 5℃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온 상승으로 인해 올해 3월 북극해 얼음 면적도 1979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이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81~2010년 평균보다 7.2% 더 적어졌다고 NOAA는 밝혔다.
반면에 같은 기간 남극해의 얼음 면적은 42만㎡(24.3%) 팽창했는데,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남극해 얼음 면적 확장 기록이라고 NOAA는 소개했다. 역대 최고 남극해 얼음 면적 확대 연도는 2008년으로 올해 3월보다 10만㎡ 더 많은 수치였다.
NOAA는 북극해의 얼음 면적이 줄어든 이유로 지난 3월에 북반구의 눈 덮힌 면적 감소로 꼽았다. 즉, 3월의 북반구 눈 덮힌 면적이 지난 1981~2010년 평균 면적과 비교해 64만㎡나 줄었다는 설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