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텍사스주에서 권총을 공개적으로 휴대하는 것이 가능해져 총기 사고 증가가 우려된다.

텍사스주 하원은 지난 17일 권총 등 소형 총기류를 공공장소에서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찬성 96표, 반대 35표로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앞서 텍사스주 상원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통과돼 이미 법안 통과를 지지한 그레그 애보트 주지사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총기 공개 휴대 허용은 시간문제가 됐다.

텍사스주 상원은 지난해 대학 교정에서 교직원과 일부 학생들의 소총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 법안 역시 하원과 주지사의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텍사스주에서는 그동안 장총 공개 소지는 허용해왔지만 소총은 공포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총기 사용 허가증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도록 가리고 다니도록 규제하고 있었다.

이에 총기 공개 휴대권을 옹호자들은 텍사스 주도인 오스틴 등에서 대형 총기류를 메고 규제에 일관성이 없다고 항의 시위를 벌여왔고, 총기 관련 로비세력도 법안 통과를 위해 로비를 벌여왔다.

그러나 텍사스 주민들은 압도적으로 총기 공개 휴대를 지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텍사스대학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민들 대부분이 소총 휴대권 자체는 옹호했지만, 공개 휴대(32%)보다 비공개 휴대(45%)를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