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주기구(IOM)는 20일(현지시간) 300명 이상이 탄 선박이 지중해에서 가라앉아 최소 20명이 사망했다는 조난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IOM 로마 사무소 조엘 밀만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지중해의 공해상에 떠있는 3척의 배 중 한 척에서 이런 조난 신고를 받았다면서 "신고한 사람은 자신이 탄 배에 300명 이상이 타고 있고 이미 침수가 시작돼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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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리비아 해안 인근에서 난민 400명이 탄 배 2척이 조난신호를 보내 이탈리아와 몰타 선박들이 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렌치 총리는 이날 조셉 무스카트 몰타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지중해 해안에서 100∼150명이 탄 팽창식 구명 뗏목과 300명이 탄 보트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렌치 총리는 인신매매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유럽이 지중해에서 인신매매를 척결하기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스카트 대통령은 지난 주말 거의 700명이 숨진 난민선 전복 사고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며 유럽이 협력하지 않으면 역사는 매우 혹평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