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이슬람국가)의 확산 속도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비결이 뭘까?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최신호에서 IS의 성장 비결은 '신앙과 전략을 결합한 공포 통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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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대표 전략가인 하지 바크르가 남긴 31쪽짜리 극비 문서를 분석한 결과, IS는 정보기관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안을 사전에 철저히 기획, 준비하고 은밀히 실행하는 작전을 펼쳤다.
바크르는 사담 후세인 통치 시절 공군 정보기관 책임자로 IS에 합류한 뒤에는 조직 운영 및 세 확산 전략을 총지휘하다가 지난해 1월 알레포 교전에서 숨졌다.
극비문서에는 바크르 자필로 IS 재정·교육·육아·홍보·교통 분야에 관한 조직체계 및 자체 정보기관 운영계획, 특정 지역 공략 방안 등이 담겨 있다.
문서에 따르면, IS는 락까를 수도로 선포하기 1년여 전인 2013년 초부터 락까 장악 공작을 펼쳤다.
락까에 이슬람 선교센터를 세워 은밀하게 신규요원들을 포섭한 뒤 이들을 거점으로 우군 세력을 확보해나가는 데 주력했다.
바크르는 반대세력을 은밀하게 제거하는 사전 공작을 펼쳐 IS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어진 뒤에야 외국인 지하디스트(이슬람성전주의자)를 락까에 진군시켰다고 슈피겔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