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1일(현지시간) "오라시오 까르떼스(Cartes) 파라과이 대통령이 올해 한인 이민 50주년을 맞아 대통령령으로 4월 22일을 공식기념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민 50주년 한인의 날 기념식에는 파라과이 하원의장과 상원부의장, 교육문화부장관을 비롯한 정부 각계인사가 참석한다. 구완서 전 한인회장을 비롯해 이민 1세대 중 생존해 있는 한인들과 이민 정착을 지원한 파라과이 이민청 등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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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정부가 외국인 이민을 기념하는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1965년 당시 보건사회부의 농업이민 공개모집에 의해 95명을 태운 보이스벤호가 2월 17일 부산항을 출발한 뒤 같은 해 4월 22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 항구에 도착했다. 한국 출신 이민자 수는 한때 3만명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5,000명에 그치고 있다.

한명재 주(駐)파라과이 한국대사는 "파라과이는 우리가 어려웠을 당시 이민자를 흔쾌히 받아들여준 고마운 나라"라며 "코이카(KOICA)의 지원과 우리 기업의 투자 등을 통해 파라과이가 남미의 심장부 국가로 도약하고 양국간 관계가 더욱 심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