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5일 만인 지난 18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가자(워홀러)가 부검 결과 익사한 것으로 판명됐다.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숨진 김모씨(27)에 대해 21일 부검한 결과 외관상 상처의 흔적이 전혀 없는 등 익사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호주 검시법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Like Us on Facebook

총영사관 측은 유족들도 검시 결과에 수긍해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13일 새벽 3시께 시드니 시내 식당에서 동료와 회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홀로 택시를 타고 헤어진 뒤 소식이 끊겼으며, 실종 5일만인 지난 18일 시드니 달링하버 인근 피라마 공원 앞바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집이 아니라 카지노 부근에서 내렸고 그 뒤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CCTV를 분석해 김씨가 비틀거리면서 걷는 모습을 찾아낸 데다 시신으로 발견된 장소 주변이 울타리가 없는 부둣가라는 점을 고려해 호주 경찰은 사고사 쪽에 무게를 둬왔다.

한편,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고 대학 휴학 후 지난해 2월 호주에 온 김씨는 시드니 시내 식당에서 1년 2개월여 동안 일해 왔다.

시드니 총영사관 관계자는 "심야에 어두운 거리를 혼자 걷거나 술에 취하는 일을 피해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김씨 사고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