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지난 3월 이라크 서부에서 이뤄진 미군 주도의 공습으로 인해 중상을 입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IS와 연계돼 있는 익명의 이라크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ike Us on Facebook
알바그다디는 생명이 위험할 만큼 크게 부상했으며, IS 지도부는 그가 사망할 것으로 생각해 긴급 회의를 열고 후임 지도자 지명 계획을 마련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그다디는 현재 느린 속도로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으며, 일상적인 IS 지휘 활동을 재개하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그다디가 지난달 18일 움 알루스 인근 알바지 마을에서 그와 함께 있던 사람들과 함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또 알바그다디가 지난해 12월 14일 모술 외곽에서 차량을 타고 가다가 공습을 당해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다고 전했다.
당시 그의 측근 아우프 압둘 라흐만 알에페리가 사망했고, 알바그다디는 미사일 공격을 받지 않은 다른 차량에 있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현재 바그다디는 IS 근거지인 모술에서 서쪽으로 약 200마일 떨어진 알바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 소식통은 "미군이 그 지역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바그다디가 그곳을 택했다"고 말했다.
수니파 거주지인 알바지는 사담 후세인 시절부터 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않았던 곳으로, IS 지하디스트들에겐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