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있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패스 클래식(Path Classic)'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 클래식은 인도네시아 1위 메신저 서비스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리코드는 21일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패스 측이 패스 서비스('패스 클래식') 매각을 위해 다음카카오와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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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매각 조건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매체는 패스는 패스 클래식을 통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패스 토크', '콩' 등 다른 앱을 출시하며 앱 개발사로 변신을 꾀해왔다고 전했다.
패스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회사이지만 실 사용자수가 약 3,000만 명인 패스 클래식이 미국에서는 거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오히려 인도네시아 등 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인도네시아에서 확보됐다.
따라서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다음카카오는 인도네시아에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며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트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수가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이다.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의 패스 인수 추진을 글로벌 시장 진출 행보로 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국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지만 글로벌 메신저로는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메신저 앱 시장에서는 업체들이 개별 국가 단위로 주도권을 나눠가지고 있는데, 카카오톡은 한국을 장악하고 있으며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은 일본과 남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중국의 위챗은 중국 시장을 장악했으며, 왓츠앱은 전 세계 다른 지역들에서 뚜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다음카카오 측은 "패스 인수에 대해 실무팀에서 검토한 적은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