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오는 2030년까지 쓰레기를 90% 줄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구의 날'인 22일을 맞아 쓰레기 재활용 개선과 인센티브 부여, 시의회가 추진하는 플라스틱 용기 대폭 감축 지지 등을 통해 2005년 기준 360만t인 뉴욕시의 연간 쓰레기 배출량을 오는 2030년 300만t 이상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쓰레기 제로'(The Zero Waste)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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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블라지오 시장은 "뉴욕 시민이 1인당 매주 평균 6.8㎏ 상당의 쓰레기를 배출한다"며 "진정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쓰레기 문제에 정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가 900여만 명인 뉴욕시는 수십 년간 자체 쓰레기를 철도나 바지선을 이용해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뉴저지, 펜실베이니어주와 북부 뉴욕주로 반출해왔는데, 쓰레기 배출량 감소를 통해 현재 연간 3억 5,000만 달러가 넘는 쓰레기 반출 비용을 대부분 줄인다는 계획이다.

뉴욕시의 쓰레기 배출량은 재활용 확대로 지난 2005년 이후 14% 줄어들었는데, '쓰레기 제로' 계획을 통해 재활용 과정을 단순화함으로써 재활용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사용되는 두 종류의 재활용 쓰레기 수거용기를 2020년까지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뉴욕시는 또 31%에 정도인 음식물 쓰레기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가정집에서 직접 수거키로 하고 2018년말까지 전면 확대키로 했다.

이러한 계획에 참여하는 주민에게는 세금 환급(Tax return)을 통해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뉴욕시는 주택의 쓰레기 감축 방식을 기업에도 적용해 세금 우대와 벌금 부과라는 당근과 채찍을 사용, 효과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플라스틱 쇼핑백 사용 시 10센트의 비용을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시의회에도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