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브라질 같은 신흥대국의 학습 열기는 두드러졌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정치적 갈등이 커진 러시아나 프랑스 같은 유럽 우방의 외면 현상은 이어졌다.

외국 문화·교육 정책을 담당하는 해외부는 최근 정례 보고서를 통해 대학교를 포함한 각 급 학교와 독일 정부의 독어 보급과 문화 전파를 위한 기관인 괴테인스티튜트에서 집계한 학습자 수를 1,540만 명으로 밝혔다고 공영 라디오 도이체벨레가 23일(현지시간) 영문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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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벨레는 해외부가 지난 1985년부터 5년 단위로 이런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통계를 보면 독어 학습자 숫자는 2000년 2,010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2005년 1,670만 명, 2010년 1,470만 명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독일과의 교역 등 경제협력 심화에 맞물려 중국은 5년 전보다 2배로 늘어난 17만 명이, 브라질도 약 33% 증가한 13만 5,000명이 독어를 배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유럽인들이 전체 학습 인구의 61%(940만 명)를 차지한 가운데 인접국인 폴란드가 230만 명으로 집계됨으로써 가장 큰 독어 관심국으로 평가됐다.

폴란드와 대조적으로 러시아는 5년 전보다 약 80만 명 감소한 150만 명에 그치고, 프랑스 역시 100만 명에도 못 미치는 등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학교 내 학습자 수가 87%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이번 조사에선 개인이나 사설 교육기관 교습 통계는 배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