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드마라' 논란의 임성한(55) 작가가 은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임 작가의 소속사 명성당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는 23일(한국시간) "은퇴가 맞으며, 복귀 가능성은 없다"며 "임 작가는 10개 드라마를 남긴 채 은퇴하는 계획을 세웠다. '압구정 백야' 집필을 시작할 때부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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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특별한 계기가 있거나 건강상의 문제는 아니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 지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MBC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도 "임 작가가 더는 드라마를 안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확인했다.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전날 열린 방송통신심의위 방송심의소위에 출석해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작이 끝날 때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임성한 작가와) 현재 계약을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계약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본부장은 "약속된 주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당혹스럽다"며 "2년 전 임성한 작가와 더는 작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염치가 없지만, 정말 다시는 임성한 작가와 작품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타 방송사에서도 임성한 작가와 계약을 맺은 작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예계에서는 '은퇴 선언'이라기보라는 '아직 미정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임성한 작가는 그 동안 1998년 '보고 또 보고'를 시작으로 '인어아가씨'(2002) '하늘이시여'(2005) '보석비빔밥'(2009) '신기생뎐'(2011) 등 다수의 히트작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냈지만, 황당무계한 설정과 자극적인 이야기로 매 작품마다 '막장' 논란을 일으켜 '막장드라마의 대모'로 불리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임성한 작가가 현재 집필 중인 MBC TV 저녁 일일극 '압구정 백야'는 다음달 15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