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의 맞대결 입장권 예매가 23일 시작됐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전 좌석이 매진됐다.
메이웨더-패퀴아오 매치 티켓은 티켓매스터 웹사이트에서 예매됐는데, 티켓매스터 판매처에서 측정한 비공식 매진 시간은 20초였다.
'세기의 대결'답게 이 경기의 입장권은 매우 비싸다.
가장 싼 입장권은 1,500달러(약 162만원)다. 좌석에 따라 2,500 달러, 3,500 달러, 5,000달러, 최고 7,500 달러까지 가격이 뛴다.
전문가들은 경기 당일 암시장에서는 입장권 가격이 8만 달러 이상 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는 좌석도 있다.
ESPN은 "1만 달러(1,082만원)로 책정된 귀빈석은 500매가 발매되지만, 가족과 관계자 등에게 우선 배정돼 일반 팬은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MGM리조트는 둘의 대결을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장소(5만석)를 마련할 계획인데, 이 장소에 들어가려면 150 달러(약 16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ESPN은 "주최 측은 티켓 판매로만 7,400만 달러(약 801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종전 기록을 3배나 뛰어넘는 액수"라고 전했다.
한편, 계약 세부 내용을 두고 마찰을 빚었던 양측은 이날 계약서 최종안에 사인했다.
통산 전적 47전 47승(26KO)의 메이웨더는 WBC 웰터급과 슈퍼웰터급, 세계권투협회(WBA) 웰터급,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모두 거머쥔 통합챔피언이다. 특히 프로에 입문한 이후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무패의 복서이며, 매 경기마다 엄청난 대전료를 챙기는 현존 최고의 복싱 스타다.
통산 전적은 64전 57승(38KO) 2무 5패의 파퀴오아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 석권의 금자탑을 쌓은 살아 있는 전설이요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