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학생이 훔친 화물차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한국시간) 고속도로순찰대 2지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318㎞ 지점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의 눈에 지정차로를 위반해 달리는 1.5t 화물차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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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구간에서 화물차는 3차로로 달려야 하지만 이 차는 줄곧 1차로로 운행했다.
화물차를 멈춰 세운 경찰관의 눈에 유난히 앳된 운전자의 얼굴이 들어왔다. 운전면허증과 신분증도 없었다.
수상하게 여긴 경찰관은 차량 번호를 조회했고, 이날 오전 3시께 경남 사천에서 도난신고가 된 차량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운전자가 14살 중학교 2학년 학생 A군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A군은 경찰의 추궁에 "키가 꽂혀 있는 차량을 훔쳐 운전했다"며 순순히 범행을 인정했다.
A군이 무면허로 운전한 거리는 경남 사천에서부터 충북 청주까지 직선거리로만 250㎞에 달하지만 운전 중에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A군을 청주 흥덕경찰서로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난 신고가 된 경남 사천경찰서에서 A군의 신병을 넘겨받아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