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4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공급 과잉의 우려로 WTI 가격은 하락세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에 브렌트유는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1.02% 하락한 배럴당 57.15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런던ICE 유럽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0.69% 상승한 배럴당 65.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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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다음주에도 미국 내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7일 마감)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530만배럴 증가한 4억8900만배럴을 기록했다. 193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이날 나온 원유 시추기 집계는 미국 원유 생산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베이커휴즈사는 지난주 미국 원유 시추기 가동 대수가 전주보다 31기 감소한 703기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2010년 이후 가동 대수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상승을 이유로 국제 유가 전망치를 조정하고 있다. 이날 프랑스의 투자은행 소시에테 제너럴은 2015년도 브렌트유 전망을 기존 보다 4.33달러 올린 배럴당 59.54달러, WTI 전망을 4.28달러 상향 조정한 배럴당 53.62달러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