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 미국에 도착, 본격적인 7박 8일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LA 한인 단체들이 다음 달 1일 아베 총리의 LA 방문 시 일본의 역사왜곡과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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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펼치는 것은 아베 총리가 역사 왜곡과 망언 등을 중단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주한미포럼은 아베 총리가 미 의회 상·하원 연설을 마치고 LA를 방문하는 것에 맞춰 가주한미포럼, 시민참여센터 등 남가주 한인단체들은 물론 타인종 인권단체 등 LA 인권·여성단체들과 함께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전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1일 LA를 방문해 시내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에서 미·일 경제인들과 오찬을 하고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한인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빌트모어 호텔 앞에서 오찬 참석자들과 행인들에게 아베 총리의 역사 왜곡을 알리는 침묵시위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참상을 알리는 전단을 배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본의 2차 세계대전 범죄에 대한 반성과 일본군 위안부 전쟁 피해자에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가세티 시장에게 보낼 계획이다.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사무국장은 "이번 침묵시위는 아베 총리의 역사 왜곡과 망언에 대한 항의 표시"라며 "일본의 전쟁범죄와 위안부 피해자 참상을 현지인들에게 알리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방미 일정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그리고 오는 29일 미 상하원 합동연설로 이어진다.

이어 내달 1일부터 고속철도 세일즈 등을 위해 사흘간 서부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 지역의 위안부 공세를 봉쇄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일본 언론의 분석입니다.

서부의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 2013년 LA 인근의 글렌데일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되는 등 우리 교민들의 반일 공세가 가장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