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현지시간)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60여 차례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우기에 진입하면서 구조활동도 여의치 않고 있다. 깨끗한 물과 의료장비 부족 등으로 말미암아 콜레라 등의 전염병 공포까지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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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27일 오전 지진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가 3,837명이 사망하고 6,8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만에 사망자 수가 1천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진피해로 표류된 에베레스트산 등반객에 대한 구조활동도 본격화되었지만 적어도 81명이 사망하고, 41명의 부상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말 싱 쿵 네팔 경찰 대변인은 “아주 절망적인 상황”이라며 “사망자 수는 매우 많고, 심지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쿵 대편인은 “적절한 설비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구조활동이 더디다”고 말했다.
익명의 정부 관료는 사망자 수가 1만명에 이를 것 같다는 추측을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서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34년 1만 700명에 사망한 네팔 대지진과 필적할 만한 대참사이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조사에 따르면, 네팔의 40% 이상의 지역이 지진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660만명이 이 지역에 살고 있어 사망자 및 부상자 등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팔의 도시 기능은 거의 마비가 되었고, 개발이 비교적 덜 된 지역은 평소에도 전기시스템이 자주 끊겼지만, 지진으로 인해 그 정도가 심해진데다 상하수도 시스템도 망가졌다.
특히 폭우가 쏟아지면서 추가 질병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네팔 정부 당국은 카트만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가장 먼져 필요한 것은 바로 이재민들이 쉴 수 있는 텐트와 매트리스, 생수, 의약품”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