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기상고온 현상의 75%와 집중호우 등 이상강우 현상의 18%는 사람들의 활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Zurich) 에릭 피셔 교수팀은 28일(현지시간)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서 인간 활동이 이상고온과 이상강우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 연구로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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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1901∼2005년에 진행된 기후 변화를 설명하고 2006∼2100년의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25가지 기후모델을 이용해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이상고온과 이상강우 등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일어날 확률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인간 활동으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없다면 현재 일어나는 이상고온 현상의 4분의 3은 발생하지 않고 이상강우 현상도 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구온난화가 현재 추세대로 지속해 2050년에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 2℃ 상승할 경우 이상고온과 이상강우의 원인에서 인간활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95%와 40%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전 지구적 관점에서 인간에 의한 온난화가 극한 기후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바라본 것이라며 극단적인 기후 현상 발생에서 온실가스 배출, 즉 인간의 영향이 점점 커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기상청 해들리센터의 피터 스콧 박사는 함께 게재된 논평에서 "이 연구는 이상고온과 이상강우 발생 가능성이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변할지 보여준다"며 "하지만 이런 확률적 접근 방식은 개별적인 극단적 기후현상에는 적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