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28일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방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방 상하원 합동 연설 등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 전쟁시기 일본의 가해 행위에 대해 "일본 침략의 최후 생존 피해자인 한국의 '위안부들'은 그들의 세대가 무대에서 나가기 전 명확함을 원하지만, 아베의 행적은 그런 명확함을 확약하기에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면서 "일본의 '이해와 반성'을 재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WP는 이어 "아베의 의회 연설에 앞서 많은 논의가 역사문제에 맞춰져 왔다. 그가 2차 세계대전에서의 행동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되풀이할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어떤 용어를 선택할 것인가 등이 주목받고 있다"며 "20세기 전반 일본 식민지배를 받았던 한국은 아베 총리의 방문 기간에 역사문제가 조명받을 수 있도록 열렬히 캠페인을 펼쳐왔고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WP는 또 "독일처럼 이제 일본도 조심스럽게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의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이 환영하는 방식으로 돼야 한다"며 "아베 총리는 '평화 공헌'을 재해석해 일본이 필요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동맹들을 돕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