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8일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문제에 대해 "깊은 고통을 느낀다"면서도 끝까지 사과는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위안부에 대한 사과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깊은 고통을 느낀다"며 "이 점에 서 역대 총리들과 다르지 않게 고노 담화를 계승하고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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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가 언급한 '깊은 고통을 느낀다'(deeply pained)라는 표현은 지난 2012년 노다 요시히코 민주당 내각이 유엔 기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용한 '사과(apology)와 반성'(remorse)을 대체하는 것이다.

그러나 위안부에 대한 공식 사과나 사죄의 입장은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또 "전쟁 중에 여성의 인권이 종종 침해당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여성들이 어떤 여성인지,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인권 침해를 당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일반적인 차원에서 언급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