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휴 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이 도주 8일만에 자살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한국시간) 오후 4시 20분께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한 야산에서 홍씨가 청색 계열 티셔츠와 속옷 하의만 입고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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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홍씨가 더는 도주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홍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난 27일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머물다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법무부와 합동으로 500여명을 투입해 인근 야산을 수색한 끝에 숨진 홍씨를 발견했다.
홍씨는 숨지기 직전 잠시 머물렀던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자살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다.
이 메모지에는 '어머님 형님 등 모두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내용과 펜팔 애인과 같은 이름의 여성을 언급하며 '먼저 갑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그 누굴 원망하지도 말자, 세상에 사랑에 아등바등 구걸하지 말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글귀도 있었다.
한편, 법무부는 홍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귀휴 심사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무기수의 귀휴 여부를 철저하고 엄격하게 심사하고, 귀휴를 허가할 때도 교도관이 동행해 도주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