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인터넷 게임 동영상을 본 뒤 이유없이 누나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게임 중독이 다시 한 번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17·고교 중퇴)군을 구속했다고 30일(한국시간) 밝혔다.
Like Us on Facebook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 자신의 집 거실에서 누나(21)를 흉기(칼날 길이 12㎝)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A군의 누나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군은 범행 직후 119에 스스로 신고했으며, 경찰에 "내가 찌른 것은 맞는데 왜 찔렀는지 나도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범행 직전 컴퓨터로 잔인한 인터넷 게임과 관련된 동영상을 3시간여 동안 시청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범행과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교에 나가지 않고 중퇴한 뒤 인터넷 게임을 주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A군이 본 게임 동영상은 적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군의 컴퓨터를 압수, 디지털증거분석실로 보내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