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민의 부채가 해마다 늘어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2배 이상인 가구가 2012년 현재 전체의 35%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캐나다 통계청은 가구당 부채 실태 조사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999년 조사 때의 23%에 비해 약 50%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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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주로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 부담이 많은 35~44세 연령층에서 증가 속도가 빨랐다고 설명했다.
 
또 부채가 있는 가구도 전체의 71%로 1999년 조사 때의 67%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가구당 부채 액수도 평균 6만 100 캐나다달러(약 5,400만 원)로, 1999년 때 3만 6,700 캐나다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 기간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각 가구의 자산가치도 함께 늘어나 가구당 평균 자산가치가 40만 5,200 캐나다달러로 1999년에 비해 17만 9,800 캐나다달러 늘어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자산가치가 부채 증가를 웃도는 속도로 늘었다"면서 이 기간 가구당 평균 부채가 64% 증가한 반면 자산 가치는 80% 늘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평균적으로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2배 이상인 가구의 자산 증가율은 86%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 통계청은 이들이 실직이나 질병, 금리 인상 등 경제 변동에 크게 취약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