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마지막 일정으로 LA에 도착한 가운데 LA의 한인과 중국계 교민들이 연합해 강력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한인과 중국계 시민단체들을 물론 태국계 등 아시아계와 히스패닉계 시민단체, 미국 시민단체까지 가세했다. 일본계 시민단체들도 참여했다.
Like Us on Facebook
참가 단체는 한인은 LA한인회와 재향군인회, 가주한미포럼, LA나비모임 등 35개 단체에 달했으며, 중국계는 베이징연합USA, 남가주 중국단체 등이었다.
아베 총리는 시위대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호텔 후문으로 입장해야 했다.
이날 집회에는 AP통신과 로이터통신, NBC, ABC, KTLA, 중국의 CCTV, LA 현지 방송까지 총출동해 취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다국적 시민단체 500여 명은 1일 오전 LA 시내 중심가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 인근에서 "아베 일본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과 일본군 위안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사과하라"며 '반(反) 아베' 공조시위를 벌였다.
한·중 시민단체들은 먼저 빌트모어 호텔 옆 퍼싱 스퀘어 광장에서 따로 집회를 가진 후 빌트모어 호텔까지 행진하면서 현지 미국인을 상대로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으며, 아베 총리가 오찬행사를 위해 도착할 때까지 2시간여 동안 호텔 앞에서 양쪽 보도를 이용해 거리 시위를 이어갔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방문단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호텔에 도착했으나 한·중 시민단체 회원들이 몰려있는 호텔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입장했다.
그러나 한·중 시민단체 회원들이 아베 총리의 동선을 따라 후문까지 이동하며 시위를 벌이자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