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일본 국민에 대해 오는 6월부터 비자(입국허가 사증) 면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숩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전날 자국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단기 체류 일본인 관광객에 대해 내달부터 비자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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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 부통령은 자카르타에서 열린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인도네시아·일본의원연맹 회장과의 회담에서, 일본측이 자국을 방문하는 인도네시아인 관광객에게 비자면제 혜택을 부여한 만큼 인도네시아도 조속히 일본인에게 동등한 혜택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칼라 부통령은 자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에게 오는 6월부터 비자 면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인도네시아인에 대해 관광 목적으로 자국에 입국할 경우 전자여권 소지자에 한해 지난해 12월부터 비자 면제를 실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을 포함한 15개 국가 및 도시에 대해 단기 체류자 무비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비자 면제 대상 국가를 한국과 중국 등 35개 나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던 외국인 관광객은 945만여 명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앞으로 5년 안에 2천만 명으로 늘리길 바라고 있다.

현재 한국인 관광객이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려면 출입국관리소에서 수수료 35달러를 내고 도착비자(VOA)를 발급받아야 하고 이 비자로 30일 간 체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