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이 7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 단독 집권이 가능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8일 오후 650개 선거구 중 649개 개표 결과를 집계한 가운데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면서 야당인 노동당에 완승을 거둬 재집권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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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결과가 나온 의석수 기준으로 보수당은 기존보다 23석을 늘린 반면 노동당은 26석을 잃었다. 득표율에서도 보수당이 36.9%로, 30.5%에 그친 노동당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운영한 자유민주당은 48석이 줄어든 8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 같은 선거 결과로 보수당이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유지하지 않아도 재집권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막판까지 계속된 보수당과 노동당의 치열한 접전으로 보수층이 결집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재정적자 축소와 국민건강보험(NHS) 예산의 증액 등을 내세우며 선거전을 이끌다가 총선을 8일 앞둔 4월 29일에는 5년간 증세를 하지 않겠다는 승부수까지 던졌다.

'부자 증세, 서민 감세'를 기치로 내건 노동당과 막판까지 어느 쪽의 승리도 점치기 어려운 첨예한 대결이 이어지면서 보수층의 결집을 촉발, 보수당의 완승이 유력한 출구조사 결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오늘은 보수당에 '강력한 밤'"이라며 "조만간 정부를 구성할 것이며 모든 이들을 위한 통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는 캐머런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한뒤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수직 사임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