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툰 외교정책으로 인해 그의 재임기간 미 본토가 테러세력의 공격에 직면할 가능성을 주장했다.
강경파인 볼튼 전 대사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열린 '프리덤 서미트'(Freedom Summit) 행사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안보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그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간 대량살상무기로 이스라엘에 대한 '핵 홀로코스트'를 저지르거나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은 2016년에 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오바마가 대통령이라는 것은 안다"며 "미국에 반대하는 어떤 적도 지금이 공격할 때라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볼튼 전 대사는 클린턴 전 장관을 "과격주의자"라고 주장하면서 "그가 엘리자베스 워런보다 왼쪽에 있다"며 극좌파로 몰아세웠다. 월가 개혁의 기수인 워런은 진보의 아이콘이자 잠룡으로 거론되는 인사다.
또 "클린턴 전 장관은 외교정책에 관한 한 번지르르한 말을 늘어놓을 것"이라며 "(국가안보라는) 우리의 이슈를 가지고 클린턴 전 장관을 완전히 이기는 게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